
@LEEJI_COMMI님 CM
넥타르 Neck’tar
그를 마주하면 가장 먼저, 머리를 넉넉하게 가리도록 드리운 천이 눈에 들어왔다. 그것이 흑립 따위의 모자에서부터 내려와있다는 것 또한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. 그 밑으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백색에 가까웠으나, 희미하게 파랑을 머금고 있었다. 목 끝까지, 그리고 소매까지 있는 단추란 단추는 전부 잠근 백색 셔츠에는 주름도 하나 없었다. 검은 다리와 검은 구두, 그리고 손목도 보이지 않을 검은 장갑까지. 한마디로 전신에 노출이 없었다. 아래로 올 수록 묘하게 투명해지는 천 너머로 하관이 언뜻 비쳤으나, 그 위는 알아볼 수 없었다.
머리카락의 길이가 볼 때마다 달랐다.
키는 170 정도로 보인다. 꽤 마른 사람처럼 보인다.
말을 간결하게 하는 편이다. 억양은 대체로 분명했다. 그러나 그가 말하는 경우는 의사를 직접 발화해야만 하는 순간이었고, 대체로 말을 하지 않았다. 과묵하고 무뚝뚝했다.
합쇼체를 쓴다. 상대를 부를 때에는 ‘~씨’라고 부른다.